문화예술계 홈페이지 웹접근성 '미흡' <함께걸음 2012.08.13>

사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33.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메인화면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문화예술계 대표 홈페이지 6곳을 대상으로 사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33.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메인화면

 

홈페이지 6곳 평균 60.7점, 광주문화예술회관 33.9점 '최악'

 

문화예술계 홈페이지의 웹접근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이하 센터)는 문화예술계 대표 홈페이지 6곳을 선정해 사용자 만족도 조사결과 평균 60.7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문화예술회관은 33.9점으로 평가 대상 중 가장 점수가 낮았으며, 제시된 10개 과업 중 장애인 평가단이 모두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홈페이지별 총점을 보면, 예술의전당은 84.3점을 얻어 평가대상 중 가장 웹접근성 상태가 좋았으며, 다음으로 부산문화회관(73.6점), 세종문화회관(62.7점), 제주아트센터(58.1점), 국립극장(51.5점), 광주문화예술회관(33.9점)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에 따르면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는 플래시 메인메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 메뉴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고,  메인메뉴의 키보드 포커스 이동순서도 비논리적인 데다 포커스가 하위메뉴로는 이동이 거의 되지 않았다. 

또 광주문화예술회관과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는 위치 정보도 해당 정보를 대체텍스트도 없이 이미지로만 제공해 관련 정보를 알 수 없었다.

회원가입도 광주문화예술회관은 화면읽기 프로그램으로 찾을 수 없었고, 국립극장은 키보드 포커스가 회원가입 쪽으로 이동하지 않았으며, 부산문화회관과 세종문화회관은 약관동의에서 동작을 수행할 수 없어 회원가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주메뉴, 하위메뉴, 본문 등 페이지의 주요 영역으로 쉽게 이동하도록 돕는, 사이트 이용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바로가기 링크는 제대로 구현한 곳이 한 곳도 없었으며 대부분 사이트에서 ‘바로가기 링크’를 보이지 않게 숨겨 놓아 키보드 사용자는 제공여부조차 알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 지체/뇌병변 장애인 각 1인이 참여했으며,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 근거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승현 기자 walktour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