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방송사 사이트 시각장애인 접근 높여야" <조선일보 2012.07.05>

방송 3사 ’웹 접근성 지침’ 준수율 54% 불과

국가인권위원회는 5일 KBS, MBC, SBS 등 방송사 홈페이지가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웹사이트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가 지난해 6월 지상파 방송 3사 홈페이지의 표준지침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사이트는 ’한국형 웹 접근성 지침 2.0’을 평균 36.4%만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실시한 2차 조사에서는 다소 개선했지만 여전히 준수율이 평균 53.9%에 머물렀다.

부산 지역 방송사 3곳의 준수율은 평균 36.4%에 불과했다.

 

이들 사이트는 시각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거나 키보드만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혼자서 정보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는 회원 가입조차 어려웠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시각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대체 수단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 이모(41)씨 등은 2010년 9월 지상파 방송 3사와 부산 지역방송사의 홈페이지 접근성이 나빠 시각장애인이 이용하는데 제약이 크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